조기 진단이 어려운 난소암을 초기 단계에서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

이 검사법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의학연구소 생물표지발견센터의 대니얼 찬 박사가 개발한 것으로,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와 이 검사법의 특허승인을 받은 사이퍼젠 바이오시스템스(Ciphergen Biosystems)社가 임상 연구를 후원했다.

찬 박사는 난소암 환자, 양성난소종양 환자, 건강한 여성 195명의 혈액샘플을 분석해 난소암 환자에게 비정상적으로 많거나 적은 3가지 단백질(생물표지)을 분리해 냈다.

난소암을 나타내는 이 세 가지 생물표지를 이미 발견된 기존의 생물표지 CA125와 병행해 시험한 결과 초기단계 난소암 진단율이 74%로 나타났다. 이는 CA125만 사용했을 때의 진단율 65%보다 높은 것이다.

찬 박사는 난소암 발생률이 2,500명 당 한 명 꼴로 비교적 낮기 때문에 진단법은 정확도가 99% 이상이어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위양성 반응으로 불필요한 조직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 새로운 진단법은 난소암 가족력이 있거나 골반종괴로 병원을 찾은 여성 등 난소암 위험이 높은 여성에서 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소재 시티 오브 호프 암센터 부인암실장인 로버트 모건 박사는 『20년만에 나온 기대되는 난소암 진단법』이라고 평가하고 『난소암은 일찍만 발견되면 70-80% 완치가 가능한데도 이를 초기 단계에서 포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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