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련 의료진과 기증자·수혜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뒤 왼쪽부터 소화기내과 이동현 교수, 서울대병원 최영록 교수, 외과 윤경철 교수, 앞 왼쪽부터 간 기증자 딸 수정 씨, 수혜자 이만기 씨, 장기이식센터 권연지 간호사, 소화기내과 정용진 교수)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이 고난도 복강경 수술을 통해 간이식에 성공했다. 병원에선 첫 사례며,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의료기관에서도 처음 시행됐다.

환자는 50대 남성으로 C형 간염, 간경화 증세로 소화기내과에서 외래진료를 받으며 추적관찰을 진행하던 중 간암이 진단돼 지난 4월5일 입원, 이틀 뒤인 4월7일 복강경 절제술로 기증받은 간을 이식받는 데 성공했다.

복강경 간 절제술은 최첨단 의료장비, 고도로 숙련된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고난도의 수술로 일부 대형 상급종합병원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개복을 하지 않으므로 간 기증자에게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아 기증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통증도 훨씬 적을 뿐 아니라 수술 후 회복이 더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은 외과 윤경철 교수, 서울대병원 외과 이광웅‧최영록 교수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번 수술의 기증자는 딸이다.

   
▲ 윤경철 교수

윤경철 교수는 “기증자와 수혜자 모두 별다른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해 현재는 외래 정기검진을 받고 있는 상태”라며, “상급종합병원에서나 가능했던 고난도 장기이식술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치고, 서울대병원과의 협업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보라매병원은 지난 2011년 최초의 간이식 수술을 진행한 이래 현재까지 50례가 넘는 간이식 수술을 시행하며 우수한 수술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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