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김범수 교수가 복강경 위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위암 수술 시 암과 1cm 이하 근접한 곳에서부터 위를 절제해도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김범수·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위장관외과 김아미 교수팀은 진행성 위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 1천 5백여 명을 대상을 11년간 치료 결과를 분석한 결과 암과 위 절제 지점까지의 거리가 암 재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표준 위암 수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진행성 위암의 경우 재발의 위험을 막기 위해 암으로부터 이쪽으로 5cm 정도 여유를 두고 절제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김범수 ‧ 김아미 교수팀이 장기간 수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진행성 위암의 경우 암과 1cm 이하로 최대한 근접한 지점부터 위를 절제해도 재발률이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04년 6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성 위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1,518명의 암과 위 절제 지점까지의 거리를 계산했다.

‘1cm 이하’, ‘1cm 초과 3cm 이하’, ‘3cm 초과 5cm 이하’, ‘5cm 초과’ 등 총 네 개의 집단으로 나눈 후 각 집단의 최대 11년 간 재발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암이 있던 위치에 다시 암이 생기는 국소 재발률은 1cm 이하 절제한 집단에서 재발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범수 서울아산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1cm 이하’ 집단에서 재발률이 가장 낮게 나타나기는 했지만 통계적으로 조정하면 네 집단에서 재발률이 거의 비슷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가 앞으로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소화 기능 등 삶의 질을 더 높이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세계소화기학저널(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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