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훈 교수

 고려대 안산병원 다학제 연구팀(김도훈·박주현 가정의학과, 권도영 신경과, 유화정 피부과,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이 국민건강보험 전국민건강정보를 활용한 코호트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의 유병 및 발병률은 물론 다양한 암과 심혈관질환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데 성공했다.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 부위의 퇴행현상으로 인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손실되어 떨림과 근육경직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2010~2015년 한국에서 발병한 파킨슨병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남성에 비해 유병율은 60%, 발병률 40%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13년 이후로 증가폭이 확대되어 여성 파킨슨환자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파킨슨병 환자에서 암 발병은 많은 논란이 있어 왔으며 미국 및 유럽인 대상 연구에서 일반인에 비해 암 위험률이 낮다는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대만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암이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많았다.

일단 한국 파킨슨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전체적인 암 위험도는 일반인에 비해 크게 낮았다. 후두암, 위암, 결장암, 간암, 췌장암, 폐암 등 거의 모든 암에 대해 최대 절반까지 위험이 낮았으나 함께 진행한 피부암 연구에서는 65세 이상 남성은 악성 피부암인 흑색종 발병위험이 2.8배 증가했으며 65세 이상의 여성도 위험도가 1.3배로 나타나 고령 파킨슨 환자는 흑색종 발생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밝혀졌다.

또 심혈관질환과의 관련성도 심근경색 발병위험이 43%나 늘어났으며 뇌졸중위험도 42%가 증가했다. 특히 울혈성 심부전 위험이 6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심혈관질환 관리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드러났다.

이번 논문은 세계 최고 수준의 관련 분야 학술지 Circulation(5년 IF 20.47, JCR 상위 0.37%), European Journal of Cancer(5년 IF 6.73, JCR 상위 10.2%), 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 (5년 IF 4.15, JCR 상위 9.8%), BMC Geriatrics(5년 IF 3.458, JCR 상위 38.7%)에 잇달아 게재되며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고려대 안산병원 연구팀은“기존 연구과 달리 이번 연구는 한국인 전수를 대상으로 분석하였기에 국내 파킨슨병 환자의 맞춤형 환자 관리와 치료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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