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이 많고 복잡해 오랜 시간이 걸리는 병상 배정 업무가 인공지능(AI)를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응대 환경을 개선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아산병원은 한국IBM과 함께 AI를 기반으로 ‘병상 배정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업무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하루에 60여개 진료과에 입·퇴원 하는 환자 수만 7백 명이 넘는데 병상 배정 담당자는 병동 현황과 입원환자, 병상 변경 환자 목록과 입원 예정자, 응급실 환자 목록 등 일일이 확인해 병상을 배정해야 한다.

이때 진료과 및 질환명, 나이, 성별, 중증도, 수술, 감염 예방을 위한 격리 여부 등 50여개 이상의 기준을 담당 직원이 판단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까다롭게 작업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AI 병상 배정 시스템을 활용하면 병상 배정에 대한 모든 빅데이터를 내려 받은 후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적용하기만 하면 된다.

서울아산병원이 병상 배정 자동화 프로그램을 개발한 후 실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병상 배정 업무 현장에 여러 차례 적용해 실효성을 검증한 결과, 각 진료과별로 최소 7분에서 최대 20분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각 진료과에서 요청하는 입원 예약, 변경, 취소 등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는데, 효과 검증 결과 단 한건의 오류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시간도 건당 3분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혁 서울아산병원 기획조정실장(산부인과 교수)은 “앞으로 인공지능 시스템을 점차 확대해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병상 배정의 투명성도 더욱 높일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환자 치료 효과와 만족도 모두를 높이는 ‘스마트 병원’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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