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

면역항암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가 국내 최초로 ‘관해공고요법’으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으면서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폐암 치료 시대를 열게 됐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0일 ‘가이드라인과 급여기준을 모두 바꾼 임핀지’를 주제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근칠 교수는 ‘임핀지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에 있어 근치적 표준치료요법의 일부로 자리매김하다’를 주제로 ACIFIC 연구 결과로 인한 국제 진료지침의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박근칠 교수는 “3기 폐암은 여러 연구에도 불구하고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환자의 경우 5년 생존율이 20%를 밑도는 등 예후가 좋지 않았다”며 “PACIFIC 연구는 3기 폐암의 완치 가능성을 높이고치료 패러다임에 전환점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PACIFIC 연구결과 절제불가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 중 임핀지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위약군 5.6개월 대비 11.6개월 향상된 17.2개월로 나타났으며 3년 시점에서 임핀지 치료군의 전체생존율은 57%로 여전히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연구결과 3년 후에도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과거 표준치료 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약 20개월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NCCN)과 유럽(ESMO)의 진료지침 개정에 이어 올 1월에 발표된 범 아시아(Pan-Asia) ESMO 가이드라인에서도 동시적 항암화학방사선요법(CCRT) 이후 42일 이내 임핀지 투여를 단독 표준요법으로 권고했다(A-I-A 등급).

국내에서도 지난 4월 1일부터 임핀지에 대해 ‘PD-L1 발현율 1% 이상의 환자에서 관해공고요법’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임재윤 이사는 “이번 임핀지 급여 등재를 계기로 국내 면역항암제의 사용 목적을 관해공고요법과 고식적요법으로 구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임핀지 치료가 완화가 아닌 완치 목적임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칠 교수는 "임핀지 관해공고요법 시 PDL-1 발현 음성 환자도 있어 발현율에 관계없이 보장되지 않는 아쉬움은 있어 추후 음성 환자에 대한 절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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