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훈 교수

희귀난치성 피부질환인 천포창의 재발 원인이 밝혀졌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종훈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수찬 교수팀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연구팀(김아름 연구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천포창의 활성도와 연관 있는 보조 T세포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지(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천포창은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80%에 이르는 중증 자가면역 피부질환이다. 입점막을 포함한 전신 피부에 물집이 발생하며, 표피의 각질형성세포를 연결시켜주는 ‘데스모글라인’ 이라는 단백질에 자가항체가 생기면 각질형성세포의 연결이 끊어지면서 수포가 생긴다. 자가항체를 생성하는 세포인 B 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해 좋은 치료 성적을 보인다.

그러나 치료 후 50% 이상 재발하는데 재발의 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쥐 모델 실험을 통해 데스모글라인 특이적인 여포 보조 T세포를 발견했다. 이 보조 T세포는 데스모글라인 특이적인 B세포의 분화를 도와 자가항체 생성 및 질환의 활성도에 영향을 주고, B세포 없이도 증식할 수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또 천포창 환자의 혈액에서도 질환의 활성도와 연관 있는 여포 보조 유사 T세포를 발견했다.

동물실험에서 이 두 T세포의 공통자극분자인 ICOS(inducible costimulator)의 신호를 차단하자 질환의 활성도가 감소하고 데스모글라인 항체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의 김종훈 교수는 “B세포를 없애는 전략만으로는 천포창을 완치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동물실험에서 확인한 효과를 임상에 적용한다면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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