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

임신 중 유방암이 발견된 환자가 팔 골절로 인해 전신마취 후 수술까지 받았으나 의료진의 노력으로 무사히 분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산모는 임신 전부터 유방에 종물 같은 것이 만져지는 증상이 있었으며 임신 후 크기가 증가해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의 우주현 교수를 찾았다.

검사 결과 좌측 유방암이 발견된 산모는 임신 23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에게 분만을 위한 진료를 진행했다.

이때부터 외과와 산부인과 의료진은 산모와 태아 모두를 위한 치료를 시작했으며 지난 2월 전신 마취로 유방 보존술을 시행하고 태아 상태를 평가하며 2차 항암 치료까지 진행했다.

우주현 교수는 “임신 2~3분기에 선택적 약제를 사용한 항암치료가 가능하다”며 “산모는 안타깝게도 병기와 암의 공격성 때문에 항암치료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수술 후 출산 가능 시점까지 기간이 3개월 가까이 남아있어 엄마의 유방암 치료와 아기의 건강한 출산 모두를 위해 임신 중 항암치료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항암치료 후 퇴원해 집에서 안정을 취하던 산모는 자택에서 넘어지면서 우측 팔 골절로 인해 또 한 번의 전신 마취를 통한 관혈적 정복 및 내고정술을 시행 받았다.

산모는 항암 치료 후에 다시 자궁수축이 발생해 자궁수축억제제를 투여 받았으며 태아 심박동 및 자궁수축을 살피며 입원치료를 지속했다.

김영주 교수는 “산모에게 두 차례의 전신 마취와 수술, 두 차례의 항암치료를 진행하면서 임신 기간 내내 긴장을 늦출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산모는 의료진의 협진으로 지난달 22일 제왕절개로 2.5Kg 남아를 무사히 분만했다.

아기는 35주 6일로 이른둥이로 태어나 무호흡과 서맥이 나타났지만 보존적 치료를 진행했으며 검사상 특이사항은 없어 경과 관찰 후 퇴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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