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서울대병원은 4일 코로나19 백신 국내임상시험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드디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시작된다.

국제백신연구소(IVI)와 서울대병원은 4일, 코로나19 백신 국내임상시험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으로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이번달에 착수 예정이며,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19~50세 건강한 성인 40명에게 안전성을 검증하고 이후 120명에게 내약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한다.

백신은 미국 이노비오사를 통해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이 실험실 검사를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백신 임상시험은 수년이 소요되지만 이번 임상시험은 코로나19 팬데믹 환경에서 미국에서 동일 건이 시작한 지 불과 2개월여 만에 시행된다.

제롬 김 사무총장은 “임상시험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필수적인 절차로 미국, 중국, 영국, 독일과 함께 조기에 임상시험에 착수하는 선도국 중 하나로 한국이 선정됐다”며 “IVI-CEPI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관련기관과 공조하게 된 것은 대단한 의미”라고 의의를 밝혔다.

오명돈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는 감염병 확산을 저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백신 개발이 꼭 필요하다. 이번 임상시험이 많은 사람들의 희망과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조셉 김 CEO는 “이노비오사의 INO-4800 백신이 한국 내 임상시험을 신속하게 착수할 수 있게 된 국제백신연구소와 서울대병원의 파트너십을 적극 환영하고 감사를 표한다”며 “조만간 미국 I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확보하게 되면, 올 여름 II, III상 임상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내다봤다.

신속한 임상시험은 식약처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안전성이 검증된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패스트트랙(신속 승인) 제도의 도입 등 적극적 행정적 지원으로 가능했다. 이 조치로 기존 DNA 백신 플랫폼의 비임상 및 임상 데이터를 활용해 임상시험 허가 절차가 신속히 승인됐다.

한편 계약 체결식에는 서울대병원 김연수 원장,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 국제백신연구소 제롬 김 사무총장, 송만기 사무차장, 안 워텔 박사, 이철우 박사, 이노비오사 조셉 김 CEO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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