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교수

사노피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가 천식 치료제로 진출한다고 밝히면서 인터루킨 억제제 중 처방권 범위가 가장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는 3일 ‘중증 천식 치료 분야에서의 론칭’을 주제로 듀피젠트 프리필드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상헌 교수는 “듀피젠트는 성인 및 청소년 중증 천식에 있어 인터루킨4(IL-4), 인터루킨13(IL-13)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유일한 생물의약품”이라며 “세계천식기구(GINA)의 가이드라인에서도 고용량 ICS/LABA 치료를 했음에도 조절되지 않는 제 2형 염증성 천식의 치료제로 듀피젠트를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의 중증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듀피젠트는 최근 성인 및 만 12세 이상에서 기존 치료에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의 추가 유지 치료 및 제2형 염증성 천식의 추가 유지 치료로 국내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제 2형 염증성 질환과 관련해서는 IL-4와 IL-13이 제 2형 염증을 매개하는 주요 사이토카인으로 기능한다는 사실이 규명됐으며 제 2형 염증 기전은 천식을 비롯해 아토피피부염, 만성부비동염 등 다양한 질환 범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듀피젠트는 중등도-중증 천식 환자를 등록한 대규모 임상을 통해 천식악화 감소와 폐기능 개선 등의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며 “호산구, 호기산화질소 등 제2형 기도염증 수치가 증가된 환자 등에서 뚜렷한 효과를 보였으며 경구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의존성 중증 천식 환자에서도 스테로이드 감량 효과를 나타내 향후 임상적 유용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천식 적응증 확대 및 신규 허가의 근거가 된 LIBERTY ASTHMA 임상연구에 따르면 듀피젠트 300mg투여군은 투여 52주 시점에서 베이스라인 호산구 수치와 상관없이 연간 중증 천식 악화율 46% 이상의 감소를 보였으며, 200mg 투여군에서는 48% 이상의 감소를 보였다.

김 교수는 “최근 중중 천식 환자들을 위한 여러 약물이 나왔지만 특별한 개선이 없어 환자들을 힘들게 했다”며 “듀피젠트는 생물학적 제제로 염증의 주요 사이토카인을 차단하는 약물로 경구용이 아닌 투여 방식으로 환자들의 치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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