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철호 교수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철호 교수팀은 ‘플라즈마’를 활용한 만성골수성백혈병의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가 최근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Cell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활용한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의 상태가 아닌 ‘물질의 4번째 상태’로, 기체를 더 높은 온도로 가열하여 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되어 균일하게 존재하는 상태다. 플라즈마가 암조직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안전하다는 장점 때문에 암 치료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플라즈마 활성수를 활용한 결과, 다양한 백혈병 세포에서 세포소기관, 라이소좀(세포의 불필요한 물질들을 분해하는 세포내 소기관)의 활성을 저해하고, 세포 주기 진행과 성장을 결정하는 mTOR 단백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켜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세부과정을 규명했다.

먼저 플라즈마가 다양한 백혈병 세포에서 발현이 억제되어 있는 ‘RNF126 단백질’의 발현을 촉진시킴으로써, mTOR 단백의 유비퀴틴화를 유도하여 효과적인 분해를 유발시킴을 확인했다.

김철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난치성 혈액암에서 플라즈마를 활용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함으로써, 난치성 혈액암의 치료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플라즈마가 갖고 있는 암조직에만 반응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 때문에, 앞으로도 기존 표적항암제와의 병용요법에 관한 연구 및 백혈병 화학요법 내성 환자에서 플라즈마 기반 의료기기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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