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관절 충돌증후군 환자의 관절경수술 전후 엑스선 영상/ 사진=서울아산병원

고관절 충돌증후군 환자에게 최근 시행되고 있는 최소 침습 방식의 고관절경술이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윤필환 교수팀이 관절경수술을 받은 고관절 충돌증후군 환자 73명(평균 34.4세)의 평균 5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환자 대다수가 증상이 호전되고 부작용이 드물어 우수한 치료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고관절 충돌증후군은 과거 수술 시 근육을 크게 절개하거나 관절을 인위적으로 탈구시켜 충돌 부위를 제거해 수술 후 회복이 느리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고관절경술은 고관절 주위 허벅지에 직경 5~6mm 구멍을 서너 곳 낸 다음 관절내시경과 특수기구를 넣어 파열된 비구순을 봉합하고 돌출 뼈를 다듬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의료진에게는 고난도 수술이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수술 직후 보행이 가능하고 회복이 빠른 장점이 있어, 고관절 충돌증후군의 최신 치료로 주목 받고 있다.

윤 교수팀이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7년 12월 사이 고관절 충돌증후군으로 튀어나온 뼈를 가느다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정상 형태로 완만히 깎아낸 결과, 고관절 충돌이 발생하지 않아 대다수 환자에서 증상이 호전됐다.

부작용으로는 3건에서 수술 중 다리를 견인하는 부위에 일시적으로 감각 이상이 생겼으나 모두 정상적으로 회복됐다.

윤필환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대퇴골두가 튀어나와도 증상이 없을 수 있고, 증상이 약하면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료를 시행한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며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큰 부담을 갖고 있던 환자들에게는 고관절경술이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형외과분야 과학인용색인(SCIE)급 국제학술지인 ‘관절경수술학회지(Arthroscopy: The Journal of Ar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