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기관 내 코로나19 감염 확진 현황

삼성서울병원에서 간호사 4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의료기관 내 감염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는 빅5 병원으로 불리는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확진을 받은 첫 사례로 감염의 경로가 명확하지 않아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앞서 의료기관 내에서 처음 코로나가 발생한 것은 2월 5일 광주 21세기병원으로 환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이때 16번 환자가 발생하고 환자를 간병한 딸이 확진을 받은 후 의료진을 포함한 272명이 격리되었고 음성 판정 후 격리 해제됐다.

이후 19일 청도대남병원에서 2명의 환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속출하며 120명까지 늘어났으며 코로나로 인한 첫 사망자도 이 곳에서 발생했다.

청도대남병원의 경우 확진자들이 대부분이 정신병동에서 근무한 직원이나 환자들로 밀폐된 장소에서 생활했다는 특성이 있었다.

이어 은평성모병원(14명), 칠곡 밀알요양원(27명), 경산 서린요양병원(65명), 봉화 푸른요양원(68명), 분당 제생병원(45명), 대구 한사랑요양병원(125명), 대구 파티마병원(34명), 대구 배성병원(11명), 대구 수성요양병원(4명), 대구 달성군 대실요양병원(98명), 경기 군포 효사랑요양원(22명), 대구 제2미주병원(196명) 등 급속도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게 됐다.

대부분 요양병원으로 면역력이 약한 고령으로 간병인과 환자들이 밀접하게 접촉하는 환경 떄문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순식간에 확산됐다.

대구 제2미주병원의 경우 대구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로 대실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같은 엘레베이터를 사용하는 등 관리 부실로 3월 27일 52명이 코로나 확진을 받으면서 코호트 격리 조치에 들어갔지만 총 19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7일 코호트 격리가 해제됐다.

분당 제생병원과 의정부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환자가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병원을 방문하거나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병원 내 감염이 속출하게 됐다.

그러나 앞선 사례와 달리 삼성서울병원 확진자들의 감염은 1명의 무증상자로 인한 3명의 감염이 의심되고 있는 상태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감염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무증상 전파가 일어나기 때문에 병원 내 감염을 완벽히 차단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9일 질병관리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의료기관 내 방역조치는 강화되고 있지만 무증상 환자의 관리의 한계가 있다”며 "의료기관이라고 코로나19 안전지대인 것은 아니며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문제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김봉영 교수는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와 무증상자의 위험에 대한 인식은 의료진보다 중증환자 보호를 위해 병원들이 계속 고민해오던 문제”라며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수조사를 실시하지만 급여적용과 검사로 인한 시간 소요 등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밀폐된 공간 방문 자제 등 개인이 코로나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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