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준기 교수, 김남국 교수

3D 프린팅 기술과 미세내시경을 결합한 헬멧형 경위고정 미세내시경이 개발돼 실험동물이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안구 내 혈관의 미세구조를 관찰할 수 있게 됐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김준기·김남국 교수팀은 직경 1mm의 미세내시경과 개체별 맞춤으로 출력하는 3D프린팅 기술을 결합하여 소동물의 헬멧형 정위고정 내시경 기기를 개발하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실험쥐의 홍채혈관 미세구조를 실시간으로 관찰하는데 성공했다.

일반 경위고정 기기가 무겁고 한자리에 고정되어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김준기·김남국 교수팀은 컴퓨터 단층촬영(CT) 정보를 기반으로 3D 프린팅을 이용한 헬멧 형태의 개체 맞춤형 헤드마운트를 출력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3D프린팅 된 헬멧에 세포관찰이 가능한 지름 1mm 내외의 가느다란 미세내시경인 고해상도 공초점 스캐닝 레이저 내시현미경 시스템을 결합하여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홍채 미세혈관의 움직임을 성공적으로 관찰하였다.

김준기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헬멧형 정위고정용 내시경기기는 자유롭게 움직이는 피검체와 의료시스템을 입체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어 생명연구 관련 최소침습이 필요한 뇌신경과학이나 광 유전학, 광역학 치료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범위를 넓힐 수 있어 차세대 임상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3D프린팅을 이용하면 맞춤형 실험도구를 쉽고 편하게 제작해 사용할 수 있는데 이 기술로 다양한 수요를 발굴해 우리나라의 연구수준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 사업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견연구자 지원 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생명 광학 연구 분야 저널인 ‘저널 오브 바이오포토닉스’ 최신호에 게재됨과 동시에 표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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