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기관 부채 규모 및 당기순이익/ 자료=알리오

공공기관 부채가 525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고 있는 가운데 임직원의 연봉과 복리후생비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공시한 ‘공공기관의 2019년도 주요 경영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40개 공공기관의 총 부채 규모는 525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조 4000억 원이 증가했다.

또 2016년 15조 4000억 원이었던 공공기관의 당기순이익이 2019년 6000억 원으로 급감하며 지속적으로 부채의 비중도 늘어남에 따라 공공기관의 수익성 악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경우 2015년에 비해 2019년 수익은 약 20조원이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3조 6천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역시 2019년도 부채는 전년도에 비해 400억 원이 상승됐으며 국립암센터는 전년 대비 부채가 250억 원이 늘어나 부채비율이 109.09%에서 141.05%로 큰 폭으로 상승됐다.

이처럼 공공기관의 부채가 늘고 적자를 보이고 있지만 임직원의 연봉과 복리후생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복리후생비는 지난해 9,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2억 원이 늘어났으며 기관장 평균 연봉은 전년보다 3.12%가 증가했다.

국립암센터의 경우 전년대비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됐음에도 기관장은 3억 5985만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건강보험료 상승에도 적자를 기록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연봉 2억 2767만 원을 받고 있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역시 부채 상승에도 1억 8천만 원으로 평균 임원 연봉에 비해 높은 금액을 받고 있다.

기관장 연봉 설정에 관해 공공기관 관계자는 “기관장의 연봉은 기본급과 고정수당, 성과금 등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급된다”며 “이외에도 이사회를 거쳐 확인하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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