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김민철, 세종대학교 건축공학과 성민기 교수

외과용(surgical) 마스크와 면 마스크는 바이러스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어 코로나19 확진자나 기침 증상이 있다면 KF94와 같은 고효율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김민철·세종대학교 건축공학과 성민기 교수팀은 외과용 마스크와 면 마스크의 코로나19 차단효과를 알기 위해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각각의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 기침을 하게 한 후 바깥 표면의 바이러스 양을 분석했다.

그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기침을 한 경우 세균배양접시에서 가장 많은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외과용 마스크와 면 마스크를 착용했을 땐 이보다 적지만 일정량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또 환자가 기침을 한 후 외과용과 면 마스크 바깥 표면에서 체득한 검체는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된 반면, 마스크 안쪽 표면의 검체는 대부분 음성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가 기침을 할 때 비교적 빠른 유속으로 미세한 바이러스 입자를 뱉어내다보니 마스크에 걸러지는 것보다 통과하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환자나 기침이 많은 경우는 KF94와 같은 고성능 마스크가 오히려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연구기관 세 곳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마스크가 코로나19 무증상 환자와 폐렴 환자에서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지 마네킹을 이용해 검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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