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월 교수>

직장인 김00(여·30대)씨는 건강검진에서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 암의 크기가 크지 않았지만 작은 갑상선암도 재발률과 전이 가능성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씨는 수술 후 눈에 띄는 목의 상처와 합병증 등을 이유로 쉽게 수술을 결심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로봇수술을 통해 목에 흉터가 없이 갑상선암 수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수술을 결정했다. 헤어라인을 통한 절개방법으로 갑상선을 제거하여 김씨는 수술 후 합병증 없이 빠른 회복과 목 쪽 상처 없이 만족하며 퇴원했다.

울산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14년 다빈치Xi를 도입 하여 갑상선암 로봇수술을 꾸준히 시행 중이다. 그리고 작년 지방 최초로 도입한 로봇수술기 다빈치SP를 통해 로봇수술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다빈치SP는 좁은 절개부위로도 인체 조직에 깊숙이 접근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히 좁은 범위 내에서 수술이 시행되어야 하는 갑상선 수술이나 인두 및 후두암 환자의 접근에 있어서 효과가 높다.

이비인후과 한명월 교수는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헤어라인을 통한 갑상선 절제술로 목에 흉터가 보이지 않도록 하여 흉터에 민감한 환자들의 걱정을 줄였다. 또한 회복 시간도 빠르고 통증이 덜하여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

다빈치SP의 경우 단일 로봇팔(캐뉼라)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전의 다빈치Xi를 이용한 갑상선 수술(귀뒤~헤어라인 절개)보다 작은 크기의 절개와 헤어라인을 통해 수술이 가능해 흉터면에서 더욱 훌륭하다고 볼 수 있다.

갑상선 수술의 경우 후두신경 주변부의 정교한 수술을 요한다. 로봇수술은 고화질의 카메라를 통한 시야 확보로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중 카메라 각도를 언제든 손쉽게 바꿀 수 있는 기능과 수술기구의 다관절 손목 기능은 수술의 정확성 및 안정성을 높여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한명월 교수는 “헤어라인을 이용한 로봇 갑상선 수술은 흉터에 민감한 환자에게 미용적인 효과 뿐만 아니라 빠른 회복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만족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로봇수술 전용수술실을 갖추고 전담로봇수술팀을 운영하면서 비뇨의학과, 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등 총 15명의 의료진이 다양한 로봇수술을 시행하면서 영남권 로봇수술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