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 교회의 집단감염이라는 변수를 제외하면 서울·경기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가고 있고, 최근 유럽 등 해외유입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등 코로나19 상황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특히 부실한 데이터에 기초하면 단기적인 극약처방들만 난무할 수밖에 없고, 수많은 시민의 일상이 재난적 상황에 빠지고 세계대전을 능가하는 피해가 예상된다.

따라서 더 큰 사회경제적, 장기적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책 대응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코로나19 판데믹과 관련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임상위원회는 23일 “휴학 조치는 단기적으로는 학교가 감염원이 되는 상황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를 갖지만 아이들을 돌보아야 하는 고령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더 큰 위험에 빠트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개학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유행 커브를 펑퍼짐하게 하고 길게 만드는 목적은 대량 환자 발생을 막아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정도로 환자가 생기도록 하고,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할 시간을 버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등의 협조로 데이터 전담팀을 구성, 코로나19 임상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임상정보관리팀’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후 지난 한 달 여 동안 축적된 코로나19 임상정보를 질병의 진행 경과와 중증도 정보 등으로 구체화해 웹기반 정보관리시스템으로 구축했다.

확진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코로나19 eCRF에 로그인하여 해당 의료기관이 담당하는 환자의 임상 정보를 입력하고 열람할 수 있다.

또한 WHO 협력 연구에 동참, 한국 내 질병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 역량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키로 했다.

중앙임상위원회 내 참여 연구진은 국내 코로나19 환자 증례를 대상으로 정보 분석과 주기적 검체 채취를 통해 임상적·바이러스학적·면역학적 코호트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코로나19 감염과 사망 발생 간 연관성을 검토하고 의학적 인과 관계 여부를 보다 객관적으로 판정할 예정이다.

한편 3월 현재 16개소 생활치료센터내 임상진료체계 구축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가 ‘생활치료센터 중앙지원단’으로 지정됐다.

생활치료센터 중앙지원단은 생활치료센터 내 의료진의 환자 진료시 임상 경험 및 치료법 자문 및 정보를 제공하고, 생활치료센터 입소 환자 임상기록의 분석 및 통계 생산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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