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제1호 생활치료센터가 가동을 시작했다. <사진은 분당서울대병원 운영본부 모습>

분당서울대병원(원장 백롱민)이 경증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경기도 제1호 생활치료센터’ 의료지원을 시작한다.

경기도와 분당서울대병원은 19일 이재명 경기도지사,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 여승주 한화생명보험(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식을 맺고, 곧 코로나19 환자들을 입소시키면서 센터 가동에 들어갔다.

용인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에 설치된 생활치료센터는 총 160실 규모로 그 중 90실을 우선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 생활치료센터는 의학적 처치가 완료되고 임상 증상이 호전돼 퇴원이 가능한 경증환자를 관리하는 ‘가정 대체형’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된다.

경증 확진자는 △60세 이하 중증 기저질환이 없고 △산소 치료가 필요 없으며 △독립적 일상생활이 가능해야 한다. 또 △유증상자의 경우 증상 호전 후 48시간이 지나야 하고 △무증상자의 경우 입원 후 7일 이상이 경과해야 한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유행 규모가 커져 경기도 내 병상 가용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입원 치료가 필요 없는 경증 확진자까지 대상을 확대하는 것에도 대비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분당서울대병원에 설치되는 중앙 모니터링 본부와 연수원 현지 파견팀으로 구성된다. 의료진은 양쪽에서 환자에 대한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신체증상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까지 포괄적 관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는 체온, 맥박, 혈압, 호흡수, 산소 포화도 등 활력징후를 하루 두 번 자가 측정해 분당서울대병원의 건강관리 앱 '헬스포유(Health4u)'에 입력한다. 입력된 항목은 전산화 시스템을 통해 분당서울대병원 병원정보시스템(HIS) 화면을 통해 바로 확인 가능하며 중앙 모니터링 본부에서 이를 통해 경과를 살필 예정이다.

환자는 간호사와 하루에 두 번, 내과 전문의와는 이틀에 한 번 정기적인 상담을 하게 되며, 불편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언제든 상담이 가능하다. 신체적 문제 뿐만 아니라 심리적 문제를 최소화하고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진료와 심리 상담을 포함한 다학제팀이 마련돼 있으며, 혹시라도 입소 기간 중 갑자기 상태가 악화돼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이송 및 전원 프로토콜도 준비돼있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은 총 46명을 투입해 △중앙모니터링 본부에 22명(전문의 3명, 간호사 17명, 원무행정인력 2명), △생활치료센터 현지에 24명(전문의 3명, 간호사 9명, 영상검사인력 2명, 행정지원인력 10명)이 근무하고 있다.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은 “경기도 생활치료센터는 경증환자들의 안전한 회복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병상 부족 상황을 예방하게 되면서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철저한 감염관리와 첨단 의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모든 환자들이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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