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감염학회 등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가 ‘지역사회 건강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급 호소문을 통해 “이제 국민이 주도하는 방역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자료사진은 체온 측정 등으로 출입을 강화한 서울대병원>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대한감염학회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응급의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중환자의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한국역학회)가 의료진과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 따라줄 것을 제안했다.

대책위는 2월29일 ‘코로나19 지역사회 건강피해 최소화’를 위한 긴급 호소문을 통해 “이제 국민이 주도하는 방역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1월20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된 이래 철저한 역학조사와 광범 위한 접촉자 관리를 통해 추가 전파를 비교적 잘 막아 왔다. 그러나 2월18일 확진된 31번째 환자를 통해 종교단체 집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이 이미 감염된 것을 확인하게 됐고, 이러한 집단 유행이 대구와 경북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지역사회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전개되고 있다.

‘대책위원회’는 이러한 갑작스러운 상황 전개를 매우 심각한 공중보건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역대책이 적시에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대책을 통해, 제한된 의료자원으로 지역주민과 중증 확진자의 건강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 속도를 최대한 지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가장 핵심적인 방역대책은 국민 모두가 참여해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방역의 대상이 아닌 주체로서 참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력한 전국적인 사회적 접촉 감소를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에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는 “지금부터 2주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정부에 대해선 △사람들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재택근무, 근무시간 유연제, 대면 서비스 최소화, 집단행사나 모임 제한 등에 공공뿐 아니라 민간기업도 모두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방안을 신속히 시행해 줄 것 △보건의료, 정치경제, 종교, 문화체육, 노동 분야 등에서 우리 사회를 선도하는 주요 단체들과 긴급 소통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 △노인, 만성질환자, 각종 시설 입소자 등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집단과 코로나 19로 생활이 어려워진 저소득계층을 점검하고 이들에게 필요한 마스크 등의 방역물품과 긴급생활 우선 지원 △코로나19의 장기적 유행과 대규모 유행 모두를 고려한 의료시설, 공공시설을 확보하고 보건의료물품 수급 계획을 세워 지역보건의료체계 유지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질병관리본부의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의료진의 안전과 사기진작을 위한 최선의 지원책 강구를 요청했다.

국민께는 △가능한 모든 모임과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들 간의 접촉 최소화 △집안에서 지낼 때 적절한 신체활동과 운동, 균형 있고 위생적인 식생활 유지 △실내 환기 자주 하기 △손을 자주 비누로 씻거나 손소독제 사용하기 △씻지 않은 손으로 얼굴 만지지 않기 △손이 닿는 물건은 소독제로 닦아 주기 △감기증상이 있으면 3-4일 집에서 쉬면서 경과 관찰한 후 진료 받기 △특히 호흡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으실 때는 안심병원 방문 △만성질환으로 평소에 드시는 약이 있으신 분은 다니시던 병의원을 방문하시기 전에 전화로 상담후 받기, 가족이 대신 약을 받아오셔도 가능 △막연한 두려움, 소문 및 잘못된 정보, 그리고 특정 집단에 대한 낙인과 차별 안하기 등을 부탁했다.

<범학계 코로나19 대책위원회가 제안하는 사회적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행동 요령> 예시

- 기업은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대면 서비스는 가능한 모두 전화나 온라인 서비스로 대체한다.

- 학교와 학원 등은 개학을 연기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한다.

- 다중이용시설(박물관, 극장, 영화관, 도서관 등)을 휴관한다.

- 대규모 행사, 집회, 종교 활동을 중단한다.

- 필수 업종, 필수 공공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상업 활동을 중단한다.

- 사람들 간의 접촉이 있는 스포츠, 여가 활동 등을 중단한다.

- 국내외 출장, 교육연수, 해외여행을 연기한다.

- 지역 간 이동을 자제한다.

- 병의원, 시설 등의 방문을 자제한다.

- 가능한 자택 체류를 권고한다.

- 관혼상제 관련 행사도 가능한 연기하거나 소규모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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