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력이 없는 코로나19가 확진 환자가 늘어가면서 의료기관의 조기 진단으로 지역 감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서 발생한 40번째 환자 이씨는 18일 고열과 가슴통증을 느껴 한양대병원 외래 환자로 방문했다.

해외여행력은 없었으나 CT 검사로 폐렴을 확인한 의료진은 이씨를 코로나19 의심환자로 판단하고 선별진료소로 보내 바이러스 검사를 했다.

19일 새벽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은 이씨는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한양대병원은 즉시 응급실과 외래진료실을 폐쇄하고 이씨를 진료한 의료진 및 직원들을 자가격리 시켰다.

한양대병원 관계자는 “접촉자들이 확진 검사 결과가 나온 후 안정화 될 때까지 외래 진료는 중단할 예정”이라며 “여행력 없는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감염에 대한 대응이 강조되는 만큼 병원내 선별검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진이 단순 폐렴으로 진단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하지 않았더라면 감염의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났을 것이다.

일례로 오늘 추가된 코로나19 확진자 중 16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나왔다. 이중 14명은 31번 환자와 동일한 교회에 다녔고 1명은 병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에 31번째 확진자는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후 지난 7일부터 증상이 보였으나 해외여행력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를 거부하고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지인 결혼식에 참석해 접촉자는 수천명으로 보여진다.

이에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확진자들이 늘자 정부도 지역사회 감염 예방을 위해 코로나바이러스19 대응지침을 개정했다.

정부는 20일부터 여행력과 관계없이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며 지역사회에서 원인불명의 폐렴으로 입원하는 환자는 음압병실 또는 1인실에서 검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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