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경력도 없고 환자 접촉자로 분리되지 않아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29번 환자가 다녀간 고려대 안암병원과 29번 환자의 부인으로 환자로 확진된 경우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특히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은 29번 환자는 가슴통증으로 흉부 엑스레이 검사하는 과정에서 사진을 유심히 관찰한 당직의사가 코로나19로 의심, 신속하게 대응하는 바람에 가려낼 수 있었다. 만약 환자인지 모르고 입원시켰다면 더 큰 피해가 예상됐다.

현재 29번 환자가 다녀간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실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탓에 두 차례 소독을 하고 19일부터 새로 문을 연다.

이와 함께 29번 환자의 부인인 30번 환자가 진료를 받았던 서울대병원은 환자가 거쳐 간 진료실과 검사실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진료를 하고 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CCTV로 환자의 동선을 확인한 결과, 접촉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밀접한 접촉은 없었다. PCR 검사도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당시 환자와 접촉했던 9명중, 의사와 간호조무사는 자택 격리중이며 나머지는 병원에서 격리중이다.

임영진 병원협회장은 이날 고려대 안암병원과 서울대병원 두 곳을 현장방문하고 코로나19 환자에 적절하게 대응한 두 병원의 노고를 치하하고“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이제는 코로나19 대응방식 전환을 검토해야 할 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원협회는 19일 오후 2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코로나19 대응 긴급 심포지엄’을 열고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된 상황에서의 코로나19 방역 패러다임의 전환을 놓고 각계 전문가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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