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익 검진의학회 상임고문>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동네의원 외래환자 수가 급감, 직원들의 2월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어, 동네의원들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정부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의사협회 제34대 회장을 역임한 장동익 대한검진의학회 상임고문은 지난 16일 열린 대한검진의학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메르스 사태에 이어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동네의원들이 또 다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장동익 상임고문은 이날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 이후 일선 의사들이 정부의 시책에 부응하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정작 대부분의 동네의원 외래환자 수는 40-50%가 감소하여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동네의원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감기 등의 환자들이 주로 내원하고 있고, 검사는 3-4개월 후로 미루고 있는 상황인데다, TV 등을 통해 병원 방문 자제 홍보 등으로 환자가 최고 50%까지 감소하고 있는 것이 동네의원들의 일반적인 현실이라고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 의원들은 직원의 2월 급여를 60-70% 정도 지급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며, 심지어 병원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일부 직원들은 무급 휴가를 신청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동익 상임고문은 메르스 사태 때도 그랬듯이 국가적 재난 시 의료인들은 희생을 무릎쓰고 정부 시책에 적극 호응해 왔다며, 이번 사태가 3-4월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감내하기 어려운 의료계 희생만을 더 이상 강요하지 말고,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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