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간 한국 간호사 1만명이 미국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HRS 글로벌", 뉴욕의 세인트존스 리버사이드 병원은 오는 19일(현지시간) 한국 간호사 1만명에 대한 취업계약을 체결한다고 `HRS 글로벌"측이 13일 밝혔다.

간호사 1만명은 지난 1960∼70년대 독일에 진출했던 간호사수 8천400명을 넘어서는 규모다.

그러나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인력교류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대한간호협회는 14일 이 같은 내용과 관련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진행된 사항은 전혀 없다고 밝히고 미국 현지에서 HRS 글로벌 사장이 앞서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간협 관계자는 HRS 글로벌 측이 현지 특파원들에게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으며 앞으로 HRS측이 밝힌 내용과는 달리 송출 인원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암시함으로서 인원규모에 대한 논의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한편 HRS 글로벌측은 미국에 도착하는 한국 간호사는 우선 현지 적응 및 직업 훈련교육을 10일간 받은 후 뉴욕주에 소재한 36개 병원에 인턴 간호사로 배치돼 시간당 25 달러의 임금을 받게 된다고 밝히고 인턴 간호사로 일하면서 1년에 걸쳐 `HRS 글로벌"에서 실시하는 전문 영어교육을 받고 미국 병원의 취업기준인 IELST의 영어자격을 취득하면 곧바로 정식 직원으로 승급되며 간호사로서 영주권 신청도 할 수 있게 된다.

HRS 글로벌측은 "간호사들은 뉴욕주 간호사 노동조합에 자동적으로 가입하게 돼 고용과 처우가 안전하게 보장된다"면서 "한국 간호사는 영어자격증이 없어도 일단 인턴 간호사로 병원에 취업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모집된 간호사들에게 3개월간 무상으로 영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은 의료체계에 지장을 줄 정도로 30만명 이상의 심각한 간호사 부족현상을 겪고 있으며, 뉴욕주만 하더라도 이번에 1만명이 진출해도 2만명의 간호사가 더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외국 간호사의 수입을 적극 장려하고 있고 한국 간호사들도 미국 진출을 활발히 모색해 왔다.

그러나 영어자격증 취득문제와 군소 송출업체의 난립으로 지난 4년간 한국 간호사의 미국 병원 취업은 320명에 그치고 있다고 HRS 글로벌측은 전했다.

현재 한국에는 미국 간호사 자격증( NCLEX-RN ) 소지자가 약 6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2005년부터는 한국에서도 미국 자격증 시험을 볼 수 있어 이번 계약으로 한국 간호사들의 미국 진출 붐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는 HRS글로벌은 인력 송출 회사로 한국에도 지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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