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진단되는 C형간염 연관 간암 환자 5명중 1명은 4기에 첫 발견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간암학회 간암등록사업위원회(이사 이정훈)가 무작위 간암등록사업 자료 중 2008-2014년 새로 C 형간염 연관 간암을 진단받은 환자 1020 명을 분석한 결과다.

부넉 결과, 4기에서 진단된 비율은 2008년 14%에서 2014년 20%로 증가했다. 반면 1 기에서 진단된 비율은 2008년 18%에서 2014년 19%로 변화가 없었다.

또 4기에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1%로, 1기에 진단받은 환자의 54.7%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진단 당시 평균 연령은 67 세로, 연구 기간 중 진단된 환자의 97%는 1964 년 이전 출생자였다.

우리나라 C형간염에 대한 인지도, 치료성적을 보면, 2018년 한 해 1만 811명이 C형간염으로 진단받았으며, 2017년 6 월 C형간염에 대해 전수 감시가 시작된 이후 매 분기별 새로이 진단받는 환자수가 줄지 않고 있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인지도 및 검사 여부 조사 연구(정숙향 등, 전화 인터뷰, 응답률 17%, 신뢰구간 ± 3.1%, 19 세 이상 성인남녀 1003명)에서는 C형간염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6%, 검사를 받아본 적이 있는 경우는 9%였고, C 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인지도 조사(신애선 등, 30 세 이상 성인 146 명)에서는 C형간염 감염여부를 모르고 있었던 경우가 65%였다. 경구용 약제를 사용한 C형간염 치료 성공률은 93.0-99.5%로 확인됐다.

C형간염은 혈액검사로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최근에는 2-3 개월의 비교적 짧은 기간의 약제 복용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치료 성공률도 매우 높다. 따라서 미리 C형간염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감염된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간암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대한간암학회는 “이번 연구로 우리나라에서 진단되는 C형간염 연관 간암 환자분 중 상당수가 여전히 뒤늦은 진단임이 확인됐다”면서 “특히 1964년 이전 출생한 분들이라면 C형간염 감염여부를 미리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