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규원 교수

환자의 의료영상을 기반으로 수술용 임플란트 등 의료용 3D 프린팅 모델을 만드는 데 필요한 ‘국제 표준’ 개발을 시작됐다.

연세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심규원 교수팀이 제안한 ‘의료영상 기반 의료용 3D프린팅 모델링 표준안’이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3D 프린팅 및 스캐닝 표준화 작업반 회의를 거쳐 국제표준 신규 제안으로 최근 승인됐다.

의료용 3D 프린팅 모델링 과정은 환자 CT/MRI 영상 촬영, 3D 모델 만들기, 수술용 임플란트 설계, 3D 프린팅, 후처리 작업, 수술 등을 통한 실제 환자에 적용 순으로 진행돼 왔다.

그러나 자동화 과정이 불가능해 수작업 형태로 진행됐고, 수술용 임플란트 설계 시간이 24시간 이상 소요됐다. 또한, 다른 의료영상 데이터 활용과 상호 호환성 확보가 불가능했다.

이로 인해 여러 단계로 구성된 의료용 3D 프린팅 ‘모델링’과 ‘제작’ 단계가 합쳐질 필요가 있었고, 또 안전하고 정밀한 환자 맞춤형 모델링과 제작 기술이 상용화되기 위해선 국제표준화 작업이 필요했다.

심규원 교수는 3D 프린팅 기반 티타늄 소재의 두개골 보형물을 이용한 수술을 실제로 하면서, 서울여대 소프트웨어융합학과 홍헬렌 교수팀과 기술적인 내용을 추가 연구하고 개발해 왔다.

코어라인소프트(주)(대표 최정필)와 아나츠(주)(대표 이동엽) 등 소프트웨어 및 3D 프린팅 전문기업,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종홍 책임연구원과의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제 표준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 관련 실험 결과는 5편 이상의 국제학회 논문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심규원 교수는 “이번 결과는 국제표준 제정의 시작이므로 표준안 개발에 참여한 코어라인소프트(주)와 아나츠(주) 등의 기업 및 공동연구를 하고 있는 서울여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함께 협력해 한국 주도의 ‘의료 영상 기반 의료 3D 프린팅’에 관한 국제 표준 제정을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3D 재구성, 3D 포맷 변환 등의 추가 국제 표준 개발도 진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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