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저체온치료학회는 17-18일 ‘2020 아시아 저체온치료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했다.

한국저체온치료학회는 17-18일 가톨릭대학교 START의학시뮬레이션 센터와 오크우드 호텔 세미나룸에서 ‘2020 아시아 저체온치료 마스터클래스(ATTM, 2020)’를 개최했다.

올해 마스터클래스는 의료현장에서 이미 저체온치료를 실시 중인 국내 의료진을 위한 심화 코스 ‘어드밴스 코스’가 새롭게 신설, 주로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베이직 코스’와 함께 투 트랙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주로 해외 의료진을 위한 베이직 코스에는 한국을 포함해 필리핀, 대만,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5개국의 의료진 30명이 참석해 저체온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과 임상적용 노하우를 나눴다. 이론 및 임상 강의, 목표체온유지치료 장비 ‘아틱선(ArcticSun)’을 직접 시연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코스 총책임자인 윤준성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저체온치료학회는 ATTM 뿐만 아니라 심정지 후 치료 심포지엄(Post-Cardiac Arrest Care Symposium)등을 2년마다 개최하며, 국내 및 아시아 지역의 심정지 후 저체온치료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며 “저체온치료와 같은 글로벌 첨단 의료 기술의 빠른 보급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실정임을 감안할 때, 아시아 의료진을 대상으로 국내 선진 의료기술을 알리고 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교육 세션을 확대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어드밴스 코스에는 국내 응급의학과 전문의 및 전공의 35명이 참석했다.

어드밴스 코스 총책임자 김원영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저체온치료는 심정지 후 혼수 환자의 생존 및 신경학적 예후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치료로 지난해 급여 확대를 계기로 치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저체온치료의 발전과 치료 보급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저체온치료라고 불리는 치료목적 체온조절요법(Targeted Temperature Management)은 심정지 환자의 심부체온(내부 장기나 근육에서의 체온)을 낮춤으로써 신경 및 뇌 손상을 최소화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신경학적 예후를 향상시키는 유일한 치료법이다.

우리나라 상급종합병원 응급실과 심장내과 대부분은 저체온치료를 심정지 환자의 표준 치료로 시행하고 있으며, 실제로 국내 심정지 환자 중 저체온치료를 받은 환자(저체온치료 완료)는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저체온치료 미시행 또는 중단)보다 생존률이 3.05배(odds ratio=3.05) 더 높게 보고됐다.

아시아 저체온치료 마스터클래스는 우리나라의 선진 의료 기술을 아시아 국가들에 전파하고자 마련한 아시아 유일 저체온치료 챔피언 양성 프로그램이다. 2013년부터 매년 국내 및 아시아 국가 응급의학과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저체온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과 임상적용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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