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주영 교수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팀(김선화, 유인경)은 세계 최초로 기존 내시경 검사로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위점막하종양을 탄성내시경 초음파(EUS-elastography)를 이용해 진단,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소화기내과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Gastrointestinal Endoscopy’에 게재됐다.

위점막하종양은 정상점막으로 덮여있는 위장벽 심부에 위치한 종양으로 내시경적인 조직검사가 불가능하여 내시경검사만으로는 악성이나 양성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또 종양이 병변 점막 아래에 생기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진행해도 병변까지 닿을 수 없어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내시경초음파 검사로 종양의 크기, 내부 양상 등 조직진단을 추정하거나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를 시행하여 크기의 변화를 관찰해 온 것이 보편적인 진단법이었지만 종양이 커질지, 악성으로 변할지 등의 예측이 어려워 치료방침을 세우기 까다롭다.

▲ 유인경 교수

조주영 교수팀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18년 4~12월 위점막하종양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시술 전 위 탄성내시경 초음파를 통해 조직의 경직도에 따라 달라지는 변형률과 시술 후 실제 조직검사 결과와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이 때 조직병리학적 특성에 따라 조직의 경직도가 다른 점을 이용해 탄성영상으로 위점막하종양의 변형률을 측정한 결과 위 탄성내시경 초음파에서 지방종, 평활근종, 이소성 췌장, 위장관 기질성 종양, 신경초종의 변형률 평균값이 22.7을 넘을 때 악성 위험도가 있는 위장관 기질성 종양의 위험도가 높았다.

위 탄성내시경 초음파는 조직의 경직도가 낮아질수록 남색, 청록색, 녹색, 노란색, 빨간색 컬러로 나타난다.

소화기내과 유인경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단이 어려웠던 위점막하종양 진단에 불필요한 시술이나 수술을 줄일 뿐 아니라 위점막하종양을 예측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향후 첨단 진단내시경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소화기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