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환석 이사장은 환자와 가족중심의 전인적 진료, 지역사회 건강을 책임지는 일차의료의 리더, 양질의 진료 역량과 전문직업성의 함양을 강조했다.

대한가정의학회가 의료계 내 정치세력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내년, 창립 40주년을 맞기도 하지만 1만 회원을 거느린 거대 학회가 되면서 이제는 단단한 기반을 갖췄고 이를 토대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이는 가정의학과가 타 전문과목보다 뒤늦게 생기면서 그동안 인정받지 못했고 사실상의 푸대접(?)을 받았던 것을 극복했다는 자심감의 표출인 셈이다.

최환석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서울성모병원)은 2일 기자들과 돼지고기 먹기 만찬모임을 갖고 “의협회비 내기 운동, 지역의사회 회비 내기 운동을 펼치고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와 함께 선거권, 피선거권, 정견발표 요청 등을 의협과 의사단체에 적극 행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차의료는 다양해지고 복잡해지고 있는 여러 의료 서비스간의 조정역할, 가족과 지역사회 맥락을 바탕으로 전 연령에 걸친 전반적인 의료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환자들의 복잡한 의료 시스템을 비용 효과적으로 적합하게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미래 유능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양성할 기회를 말살하게 하는 안을 제시하는 의사단체 일부 TFT나 일부 지역의사 단체장의 개인 의견은 우려 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가정의학회는 미래기획위원회, 일차의료 수가개발위원회, 커뮤니티케어 특별위원회, 정밀의료위원회, 지방 가정의학과의국 살리기 특별위원회, 3차병원 가정의학과 특별위원회를 신설했고, 일차의료 정책연구소를 개소했다.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의료전달체계 단기대책’에 대해선 “합리적 의료이용과 지역사회 활성화를 위한 취지 및 개선방안에 공감한다”고 전제한 뒤 “최종안 결정을 위한 협의과정에 가정의학과의사회와 공조해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가정의학과는 미래 지역의료 해결의 역군이 될 일차의료인의 교육과 수련을 담당하는 수련병원 가정의학과의 외래 기능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내과와 외과 수련기간이 3년으로 줄어드는 등의 이유로 올해 전공의 지원율이 줄어든 것에 대해 최 이사장은 “가정의학과가 힘들고 안정적이지 못하며, 비전도 없을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분석하고 “인공지능(AI)시대 가정의학 시스템과 접목을 통해 가족건강지킴이, 일차의료의 중심이라는 가치 있는 전문과목이라는 점을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2년전 “개원가 살리기로 강한 가정의학 실현”을 공약으로 제15대 이사장에 직선 당선됐다. 임기는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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