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중앙심리부검센터(센터장 전홍진)는 22일 성북구 삼청각 일화당에서 2019년 세계 자살 유족의 날 기념행사 ‘치유와 희망’을 개최했다.

‘세계 자살 유족의 날’은 미국에서 부친을 자살로 잃은 해리 리드 상원의원의 발의로 지정돼 1999년부터 매년 추수감사절 전주 토요일에 기리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는 올해 세 번째 기념행사를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동료지원 활동가 발대식’과 ‘자살 유족 권리선언 캠페인’을 통해 자살 유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사회로의 당당한 첫걸음을 내딛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보건복지부 나성웅 건강정책국장은 기념사에서 “동료지원은 유족이 서로를 보듬고, 권리선언은 우리 사회가 유족을 보듬겠다는 의미”라며, “이번 기념식이 자살 유족에게 ‘치유와 희망’의 의미를 전하고 따뜻한 포용적 사회로 한 걸음 더 내딛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사별의 아픔으로부터 회복된 유족이 또 다른 유족의 치유를 돕고 당당히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유족으로 구성된 ‘동료지원 활동 준비위원회’를 위촉했으며, 자살 유족에게 ‘위로가 되는 말’과 ‘상처가 되는 말’을 선포하는 ‘자살 유족 권리선언 홍보활동(캠페인)’을 진행했다.

위로가 되는 말은 △많이 힘들었겠다 △네 잘못이 아니야 △ 힘들면 실컷 울어도 돼 △고인도 네가 잘 지내기를 바랄 거야 △무슨 말을 한들 위로가 될 수 있을까 등이며, 상처가 되는 말은 △불효자다, 나약하게 자랐나 보네 등 고인에 대한 험담 △이제 그만 잊어라 △너는 고인이 그렇게 될 때까지 뭐했어 △왜 그랬대 △이제 괜찮을 때도 됐잖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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