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허영섭 GC녹십자 회장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용인 수지 본사에서 故 허영섭 회장의 10주기 추모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GC녹십자 임직원들은 자율적인 참배와 헌화에 참여하며 회사는 물론 국내 바이오산업의 발전과 필수의약품 국산화에 헌신했던 고인의 뜻을 기렸다.

특히 이번 10주기 추모식에는 ‘목암, 그를 다시 만나다’를 주제로 고인의 생전 활동을 담은 사진전과 육성을 들을 수 있는 공간 등이 마련돼 고인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故 허영섭 회장은 생명과학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에서 ‘만들기 힘든, 그러나 꼭 있어야 할 의약품 개발’에 매진하며 필수의약품의 국산화를 이룩하기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이러한 고인의 헌신은 B형간염백신, 유행성출혈열백신, 수두백신,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등의 개발 성공으로 이어졌고, GC녹십자를 혈액분획제제와 백신분야에서 세계적 제약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지난 2009년 전세계를 공포로 내몰았던 신종플루 예방백신을 개발하고 적시에 전량 국내 공급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백신 자주권을 확보해 국가 보건안보에 큰 공적을 남겼다.

故 허영섭 회장은 회사의 성장을 통해 거둔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며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환자중심주의도 실현했다.

지난 1990년, 선천성 유전질환인 혈우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치료와 재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회복지법인 ‘한국혈우재단’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진료비 지원, 환자 조사 및 등록,  재활을 지원하며 혈우병 치료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또한, 1983년 세계 3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B형간염백신을 통해 얻은 이익으로 ‘목암생명공학연구소(現 목암생명과학연구소)’를 설립했다.

환경이 좋은 외국에 연구소를 설립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사업에 투자를 할 수도 있었지만 당시 허회장은 “먼지가 쌓여도 이 땅에 쌓이게 해야 한다”며 주변의 반대를 물리치고 다른 기업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는 민간 연구재단을 설립해 사회에 환원하여 국내 생명과학 연구기반 조성과 후학양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재계와 업계관계자들은 고인에 대해 “경제적인 득실보다는 국가와 사회를 먼저 생각하는 가치관이 강했던 분”이라며, “자신에게는 엄격하리만큼 검소했지만 공익을 위한 일에는 그 누구보다 아낌이 없었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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