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하느라 잠을 습관적으로 미루는 사람들은 불면증, 우울, 불안 등의 정신건강에 취약할 수 있다.

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팀(정선주, 안혜영)은 4일 잠자는 시간을 미루는 ‘취침시간 지연행동’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더 우울하며, 불안하고, 불면증 발병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를 수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Sleep’지를 통해 발표했다.

일상생활에 이미 깊이 자리 잡은 스마트기기들로 인해 현대인의 생활습관들이 바뀌게 되면서, 잠을 자기 전에 동영상 등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로 인해 평소보다 잠을 더 늦게 자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행동이 습관으로 굳어지게 될 때 만성적인 수면 부족을 일으키게 되고, 수면의 질 또한 저하된다.

서 교수팀은 최근 106명의 20-30대 성인을 대상으로 수면습관과 24시간 생활습관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습관적으로 취침시간을 미루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자기 3시간 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약 4.5배, 하루 평균 1시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취침시간 지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우울 수준이 약 25%, 불안수준은 약 14% 이상 높았고, 불면증 위험군에는 취침시간 지연행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81.5%,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48.1%가 속했다.

서수연 교수는 “잠자는 시간이 습관적으로 늦어지는 것은 수면장애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를 촉발함으로써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위험이 있다”며 “스마트폰을 통해 미디어를 즐기더라도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잘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