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미선, 허재성 교수

유방암 환자 30%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전미선·허재성 교수팀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 동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유방암 생존자 8만9953명을 대상으로 대사성 질환에 대해 확인했다.

그 결과 36.7%에 해당되는 3만2983명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중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대사성 질환으로 치료 받은 것을 확인했다. 세 질환을 모두 치료 받은 경우도 1.5%(1388명)였다.

대사성질환의 치료 빈도는 고혈압 23.1%, 고지혈증 13.7%, 당뇨 12.3% 순이었다. 일반인의 경우 치료 빈도가 고혈압 14.7%, 당뇨 5.2%로 보고된 것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의 유방암 생존자의 절반 이상에서 고혈압이 나타났다. 당뇨 또한 60세부터 급격히 증가했고, 고지혈증은 더 낮은 연령인 50세부터 증가했다.

유방암 생존자가 이용하는 의료기관을 살펴보면, 고혈압의 치료 관련 청구 데이터가 총 53만1292건으로, 이중 89%(47만3737건) 이상이 1차 의료기관에서 청구한 반면, 3차 의료기관은 2.4%(1만2551명)로 큰 차이를 보였다. 당뇨의 경우도 총 23만1526건의 청구 데이터 중 1차 의료기관이 68.5%(15만8566건), 2·3차 의료기관이 31.5%(7만2960건)이었다.

유방암의 치료 즉,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은 대도시의 대형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반면 대사성 질환을 치료할 때는 유방암 생존자의 60% 이상이 지역사회 1차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유방암 생존자에서 나타나는 만성질환의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위해서는 대형 의료기관과 1차 의료기관(보건소 포함) 간 효율적인 의료전달 체계를 위한 만성질환의 관리 모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미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방암 생존자에서 나타나는 대사성 질환의 종류 및 빈도, 의료기관 이용 빈도를 분석한 것으로, 대사성 질환의 진단 및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유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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