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 현재 장기이식대기자는 3만9301명으로 해마다 평균 3258명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장기기증자는 2015년 2569년, 2016년 2886명, 2017년 2897명, 2018년 3396명으로 이식대기자의 1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간사(더불어민주당)가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받은 자료를 토대로 “신장, 간장, 골수 등을 기증 하는 생존 시 기증자가 장기기증자의 대부분이었고, 뇌사 기증자(2,329명, 16%)와 사후 각막 기증자(267명, 1.8%)가 있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많은 장기 기증이 가능해 중요성이 큰 뇌사 기증은 2016년 이후 계속 감소했다. 2016년 573명까지 올라선 뇌사 기증자는 이후 계속해서 줄어 지난해 500명 아래로 내려갔다. 뇌사자 가족들의 기증 동의율 또한 2016년 이후 매년 전년대비 8%씩 낮아져 과거 50% 이상의 동의율이 35%까지 하락했다. 현행법 상 가족이 동의하지 않으면 뇌사자의 장기 기증은 불가하다.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 수도 급감해 장기이식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10만 명을 넘었던 장기기증희망 등록자는 2015년 8만8524명, 2016년 8만5005명, 2017년 7만5915명으로 줄어들었다. 2018년 장기기증희망 등록자 수는 7만 763명으로 2014년에 비해 35%나 감소했다.

8월말 현재 장기이식대기자는 신장이 2만4134명으로 전체의 74.8%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간장(5798명, 18%), 췌장(1323명, 4.1%), 심장(699명, 2.2%) 순이었다.

장기이식대기자의 대기 시간도 늘어났다. 2014년에서 2018년 간 장기이식대기자의 평균 대기 시간은 1182일이었다. 이식을 받기위해 약 3년 3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이마저도 대기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다. 2018년 장기이식 대기 시간은 1220일로 2014년에 비해 82일이 늘어났다.

하루 평균 3.9명의 환자들이 장기 이식을 받지 못해 세상을 떠났다. 2014년에서 2018년 동안 장기이식대기 중 사망자 수는 평균 1437명이었다.

기동민 의원은 “장기기증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현상에 대한 근본적 원인은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이다. 기증문화 활성화를 위해 대국민 인식 전환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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