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인순 의원

우리나라 비만 기준이 WHO 기준보다 낮게 책정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WHO 정상체중 기준이 체질량지수(BMI) 25㎏/㎡이하, 25-29.9㎏/㎡는 과체중, 30㎏/㎡이상은 비만(1단계/2단계), 40㎏/㎡이상은 고도비만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23㎏/㎡ 이하다. 우리나라는 체질량지수 23-24.9㎏/㎡를 비만전단계, 25-34.9㎏/㎡가 비만(1단계/2단계), 35㎏/㎡이상이면 고도비만이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보건복지위)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내 비만 유병률’에 따르면 2017년도 비만유병률은 34.1%(남자 41.6%, 여자 25.6%)로 나타났다. 2016년 대비 0.7% 감소했으나 최근 5년간 자료로 볼 때 2013년 31.8%에서 2017년 34.1%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WHO 기준으로보면 상당부분 달라진다. 질병관리본부의 ‘주요국간 비만 유병률 비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비만기준인 체질량지수(BMI) 25kg/㎡이상에서는 비만유병률은 OECD 평균 53.9%, 한국 33.4%며, WHO 비만기준인 체질량지수(BMI) 30kg/㎡이상에서 비만유병률은 OECD 평균 19.4%, 한국 5.3%로 크게 차이가 났다. 또 ‘OECD 국가별 비만 유병률’ 자료에 따르면, WHO 기준인 체질량지수 30kg/㎡이상으로 할 경우 우리나라는 5.4%로 OECD 회원국 중 일본(4.4%)를 제외하고 비만유병률이 가장 낮다.
우리나라는 2000년 제정된 WPRO(WHO 서태평양지부)의 비만기준을 사용하고 있는데, WPRO는 2011년부터 WHO와 동일한 기준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는 기존 기준을 사용하고 있다.
남인순 의원은 “식사장애(섭식장애)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여성이 4배 이상 많고, 식욕억제제의 사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식욕억제제의 공급금액이 2018억원에 달한다”며, “국제 기준보다 낮은 국내의 비만기준이 이를 부추기는 것이 아닌가 의심이 들기에 정상 체중의 기준, 비만의 기준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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