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정호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이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대한뇌졸중학회(이사장 나정호‧인하대병원)가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이 제도는 뇌졸중 치료과정, 시설, 장비, 인력, 환자교육 등 뇌졸중 치료의 안정전성을 확보하고 의료서비스 품질을 보다 적극 관리하기 위해 학회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것. 인증을 신청해 심사기준을 통과하면 ‘뇌졸중센터’ 인증을 받게 된다.

학회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62개 병원에서 신청을 받아 46개 인증, 12곳 조건부인증, 보류 2개, 심사예정 2곳으로 현재 58곳이 인증 병원이다.

대한뇌졸중학회 나정호 이사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뇌졸중환자에게 최적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선 전문인력과 시설이 필수적”이라며, “뇌졸중 발생으로부터 급성기 치료까지 시간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뇌졸중으로 인한 장애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 뇌졸중 안전망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 뇌졸중 진료 의사들이 수년간 뇌졸중 센터에 대해 논의를 활발히 진행해왔고 지난해부터 자발적으로 인증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증 기준은 보편적 뇌졸중 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9개 기준, 21개 조사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인력, 시설 등과 함께 다학제간 유기적으로 관리가 가능한지 등 다양하게 마련했다.

일부 병원에서는 뇌졸중집중치료실을 갖출 공간(수가현실화 안됨)이 없고, 24시간 가동되는 인적구성, 적절한 프로토콜을 구비하지 않아 인증 신청에 어려움을 안고 있다.

인증사업의 궁극적 목표는 지역기반의 전문적인 뇌졸중 진료체계 구축에 있다. 학회는 인증부여후에도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참여 의료기관의 지속적인 질향상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추후 의료기관평가인증원과 공동사업, 인증안의 지속적인 점검 및 개선을 통해 인증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두꺼운 혈관이 막힌 경우 필요한 혈전절제술 가능 병원에 대한 인증 등 기준을 강화, 구체화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경우 시카고 지역에서 뇌졸중센터를 운영한 후 지역전체의 혈전용해치료가 약 2.7배 증가하고 치료까지 걸리는 시간 또한 약 30분 정도 단축됐다.

차재관 동아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이 발병하면 환자가 연락을 못하는 상황이기에 제3자가 빠른 시간안에 연락하고, 해당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현재 어느 병원으로 갈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기 때문에 119구급대에 전문의 유무와 시술이 가능한 병원을 안내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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