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올해 A형 간염 유행의 주요 요인을 오염된 조개젓으로 확인하고, 안전성이 확인될 때 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지해 줄 것을 권고했다.

올해 A형간염 신고건수는 지난 6일 현재 1만4214명으로 전년 동기간 1818명 대비 약 7.8배 증가했다.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4%를 차지하며 남자가 7947명(55.9%)이다. 지역별 인구 10만명 당 신고건수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순으로 높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환자에 대한 격리치료, 접촉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했으며, 집단발생 사례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역학조사를 통해 발생 원인을 조사했다.

미개봉 제품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조개젓(4건)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판매 및 유통을 중지시키고, 회수 후 폐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월28일부터 8월24일까지 확인된 A형간염 확진자 2178명 중 270명을 무작위 표본 추출해 조개젓 섭취력을 조사한 결과, 42%에서 잠복기내 조개젓 섭취력을 확인했으며, 8월26일까지 신고된 A형간염 환자 1만2835명의 가족 접촉자 중 2차 감염률을 분석한 결과 334가구에서 2명이상 환자가 발생해 가족내 2차 감염율은 2.65%로 추정했다.

질병관본부는 “올해 A형 간염 유행은 조개젓이 큰 원인이나 집단발생 후 접촉 감염, 확인되지 않은 소규모 음식물 공유에 의한 발생도 가능하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예방의학회, 대한감염학회, 한국역학회, 역학조사전문위원회가 제시하는 A형간염 예방수칙은 △A형간염 안전성 확인시까지 조개젓 섭취 중단 권고 △조개류 익혀먹기 △요리 전, 식사 전, 화장실 다녀온 후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안전한 물 마시기 △채소나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 벗겨 먹기 △A형간염 예방접종 권고(2주 이내에 환자와 접촉한 사람 및 고위험군 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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