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주 원장은 의료는기본적으로 공공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대학병원 의료원장이 정년 후 강원도의 대표적 공공의료기관중 한 곳을 이끌고 있어 화제다.

30년간 인제대 백병원, 백중앙의료원에서 근무한 뒤 근로복지공단 동해병원 원장으로 새 삶을 시작한 김홍주 원장이 바로 그 주인공.

아직 뜨거운 햇살이 가득한 가을의 입구에서 만난 김 원장은 먼저 “의료 자체가 기본적으로 공공성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공공이냐, 민영 의료기관이냐의 여부와 관련 없이 대원칙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기자의 궁금함을 손을 내밀어 해소시켰다.

이어 공공기관은 원칙을 바탕으로 행정이 체계적이고 명확하지만, 여러 단계 결재로 인한 타이밍 지연, 새 업무를 추진할 때 기동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민간 의료기관의 경우 경영에 좀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그에 따라 적자가 크게 발생하는 분야는 소홀했던 것도 일정 부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국민을 위한 의료 제공이라는 원칙이 같다는 것이 공공병원 두달을 경험한 김 원장의 판단이다.

특히 ‘강원도’ 의료의 열악성에 대해선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강원도는 경치가 아름답고 공기가 좋으며 물이 맑아 대표적 힐링 지역이다. 그러나 이것과는 달리 치료가능 사망률에선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다. 즉, 심뇌혈관이나 중증‧외상 분야의 전문진료 인프라가 취약하고 접근성이 좋지 않다. 후송도 힘들다.

따라서 동해병원에서는 강원도‧동해시와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강원 지역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재활, 산업보건, 건강관리센터 분야를 더 강화하고, 열악한 일반진료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고 분야로 도약하는 과정과 노하우가 병원과 구성원에 녹아 있고, 환경과 시스템이 잘돼 있으며, 특히 각 직원들의 역량이 우수하기 때문에 앞으로 일반진료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한 결정과 추진은 ‘2023 동해병원 장기발전계획 추진위원회’가 맡는다. 추진위는 김 원장이 취임 후 신설한 첫 조직으로 병원 각 구성원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직원들의 눈빛이 빛납니다. 병원 정체성은 유지 발전시키고, 일반 진료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겠습니다. 병원을 병원답게 만들어 나가는 직원들의 역량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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