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면역세포 조절로 암 등의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울산대 화학생명과학부 권병세 교수팀은 지난달 29일 체내 유도성 면역 세포인 T세포의 공동자극분자 「4-1BB」를 자극시키는 「면역조절에 의한 난치성 질환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권 교수의 논문은 세계적인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권 교수팀은 T세포 중 자신을 공격해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자가반응 CD4+ T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면서 강력한 암세포 살해능력을 가진 「CD11c+ CD8+ T세포」를 증식시키는 4-1BB를 발견, 기능과 치료작용까지도 규명했다.

자가면역질환은 류머티즘과 전신홍반성 낭창, 조그렌 증후군, 자가면역 포도막 망막염, 크론스 장염, 수은에 의한 자가면역질환 및 다발성 경화증 등이 해당된다.

또 권 교수팀은 4-1BB를 자극하면 강력한 암 세포 살해능력을 가진 CD11c+ CD8+ T세포가 분화, 증식된다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새로운 항암 치료법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4-1BB를 자극하면 활성화되는 CD11c+ CD8+ T세포가 처음 발견됐을 뿐 아니라 이 세포가 자가반응 CD4+ T세포를 죽이고 강력한 암세포 살해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도 처음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치료원리로 암이나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등 난치성 질환에 면역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도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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