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서울병원 신장내과 강덕희 교수

국내 신장내과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이대서울병원 신장내과 강덕희 교수는 최근 세계적 국제 학술지에 논문 2편을 연달아 게재함에 따라 주목을 받고 있다.

강덕희 교수는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장질환자 중 복막투석이 좋은 치료로 적용되는 환자들이 있음에도 복막이 투석막으로 사용돼 섬유화가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 많은 환자들이 기피하는 치료법이었다”며 “비타민 D를 통한 섬유화 치료는 환자들에게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치료 환경에 개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막투석은 신장 기능이 없는 신부전 한자에게서 몸 안의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복막의 섬유화로 복막기능이 저하될 경우 투석 유지가 어려울 수 있어 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법은 아니었다.

그러나 강덕희 교수팀은 활성형 비타민인 파리칼시톨이 복막 세포의 인플라마좀 형성 및 활성화를 억제해 EMT의 발생을 막고 복막섬유화를 예방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강 교수는 “우리나라 2017년도 기준 복막투석 환자는 12.8%로 이전에 비해 반절로 줄었다”며 “삶의 만족도와 직업의 유지 등 장점이 있음에도 복막기능의 저하 우려로 혈액투석을 선택하는 환자들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은 서로 경쟁하는 치료가 아닌 보완하는 치료법으로 환자에게 맞게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고요산혈증 및 만성신장질환자에서 요산강하치료’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하며 만성신장병에서 무증상 고요산혈증도 요산 강화제로 치료한 경우 신장 기능 저하를 지연시킬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강덕희 교수는 임상 신장학 영문 교과서인 ‘Chronic Kidney Disease’의 공동 집필진에 국내 저자로 유일하게 참여했다.

진료와 기초연구를 병행하면서 시간이 부족하겠지만 강 교수는 지속적으로 기초연구와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임상연구의 어려움은 있지만 연구 하나의 결과를 가지고 치료 방침으로 적용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치료법을 연구하고 환자를 돌보는데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덕희 교수는 “신장질환자들이 투석을 하면서 여러 부작용이 일어나고 사망과 연관되기도 한다”며 “기초 연구를 통해 신장질환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예측하고 치료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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