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준수 교수

템플스테이가 정신건강에 좋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팀의 템플스테이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가 뇌의 백질다발 연결성 증가는 ‘마음챙김(Mindfulness)’, 회복탄력성 상승은 ‘정신건강&의학(Psychology Health & Medicine)’, 뇌의 디폴트모드 네트워크 강화는 ‘신경과학프론티어스(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학술지에 각각 게재됐다.

템플스테이는 한국 고유의 참선을 비롯 일종의 명상 위주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는 2014-2015, 2년간 지리산 대원사의 3박4일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장인 50명을 대상으로 했다. 총 12그룹으로 나눠 33명은 사찰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17명은 같은 장소에서 숙식을 했지만 자유롭게 생활했다.

연구 결과,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대조군과 비교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에 잘 견디게 해주는 지표인 회복탄력성이 상승했다. 효과는 이 기간에만 잠시 상승한 것이 아니라 3개월 후에도 높게 지속됐다.

연구팀은 회복탄력성 변화가 단순히 심리적 변화인지 뇌의 변화로 인한 것인지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해 기능성 뇌 자기공명영상(fMRI)과 확산텐서 영상(DTI) 연구를 추가로 실시했다.

   
▲ 남양주시 봉선사 템플스테이 장면<사진제공:봉선사>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대조군에 비해 디폴트모드 네트워크의 기능적 연결성이 더욱 강화됐다. 또 추가 연구를 통해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전두엽과 두정엽 사이 그리고 뇌의 좌·우반구를 연결해주는 백질다발의 연결성이 더욱 향상됐음을 밝혀냈다. 인간의 뇌 세포가 쇠퇴와 생성을 거듭한다는 뇌 가소성을 지지해주는 것이다. 신체적 활동도 적은 템플스테이가 짧은 기간만으로도 충분히 뇌를 변화시키고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 정신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 교수는 “요즘처럼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시대에 자신의 정신건강을 스스로 다스리는 방법으로 템플스테이가 매우 유용하다”며, “향후 회복탄력성을 증가시켜 정신질환의 발병을 예방하거나 새로운 치료법으로서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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