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이 ‘의료발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대형병원 쏠림 등 의료 현안 해결에 서울대병원이 뛰어들었다.

서울대병원(원장 김연수)은 13일 “지난 9일 의료발전위원회를 출범시켰다”면서, “앞으로 공공의료기관 역할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외부 위원 위촉식, 의료계 현황 발표와 토론회로 진행된 위원회는 허대석 위원장(혈액종양내과)를 중심으로 서울대병원 내부 위원 7명, 부위원장인 서울대 국제대학원 박태균 교수, 소비자 시민모임 윤명 사무총장, 혜원의료재단 박진식 이사장,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임준 교수, 충북대병원 기획조정실 차상훈 실장 등 8명의 외부 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위원회 간사인 신상도 교수(기획조정실장)의 입원환자 적정의료·외부진료협력·중증희귀난치질환·공공보건의료 4개 추진과제의 선정 배경을 발표한 후, 해당 안건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소비자시민모임 윤명 사무총장은 중증환자진료 및 진료협력체계와 관련 “서울대병원만의 전문 질환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고, 중증질환자의 Fast track 가동 시 대상 환자 선정 및 선별에 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입원 및 외래 초기부터 환자와 소통하며 타병원 회송 계획 수립도 갖춰야 한다”을 밝혔다.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임준 교수는 “외래 경증환자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 대안, 외래를 줄여 중증 환자의 입원 진료에 대한 교수의 시간 투여를 늘리는 것”을 강조했다.

혜원의료재단 박진식 이사장은 “서울대병원의 가장 중요한 정체성 중 하나는 훌륭한 의료인을 양성해 내는 교육 기관”이라고 전제한 뒤 “중소병원 의료의 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 지원 프로그램(의사, 간호사 등)을 운영해 의료전달체계 붕괴를 막아 달라”고 부탁했다.

박태균 부위원장과 충북대병원 차상훈 교수는 의료 수가 등 제도 개선도 함께 되도록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공공보건의료와 관련해 서울대병원이 수행해야 할 공공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

허대석 위원장은 “이번 의료발전위원회 출범은 서울대병원, 더 나아가 우리나라 의료의 발전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서 말한 4개 안건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닌 만큼 내·외부 위원과 병원 구성원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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