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 혈액내과 조재철 교수와 핵의학과 박설훈 교수가 참여한 다발골수종 연구팀은 아밀로이드증이 합병된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18F-플로르베타벤 PET/CT’검사 촬영을 시행해 장기에 침착되어있는 아밀로이드를 핵의학 영상으로 쉽게 확인 가능하다고 밝혔다.

‘18F-플로르베타벤 PET/CT 검사’는 치매 진단 시 뇌 아밀로이드 침착을 관찰하는 최신 핵의학 영상검사다. 이 검사법을 다발골수종 환자의 아밀로이드증 진단에 이용한 국내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며 세계적으로 극히 드문 연구로 꼽히고 있다.

연구팀은 다발성골수종 환자 14명 중 임상적으로 아밀로이드증의 의심되는 환자 6명에게 모두 ‘18F-플로르베타벤 PET/CT’ 검사를 진행한 결과 100%의 진단률을 보이는 정확성을 입증했다.

이번 핵의학 영상 검사 연구를 통해 진단이 어려운 경우 환자의 진단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의사 뿐 아니라 환자에게 더 쉽고 편리하며 정확한 진단법이 제공하는 것을 시사했다. 진단법은 치료에 연계가 되기에 이번 연구의 의의가 있으며 이번 연구가 혈액암 환자들에게 치료 희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재철 교수는 “다발골수종 환자 10명 중 1-2명은 아밀로이드 침착에 의한 내부 장기 기능 이상이 있으나 지금까지는 침습적인 조직검사로 인하여 진단이 제한된 경우가 많았다. 이 연구를 통해 추후 새로운 핵의학 영상 진단 기법이 도입되면 다발골수종의 아밀로이드 합병에 대한 더 비침습적이고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올해 6월 미국에서 개최된 미국핵의학학회에서 발표됐으며, 국제 학술지 ‘Clinical Nuclear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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