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린 ‘일회용 기저귀의 의료폐기물 제외에 따른 문제점과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는 아쉬움이 크다.

토론회는 최근 핫이슈인 ‘기저귀의 의료폐기물 제외’를 다뤘기에 청중들이 간담회장을 가득 채운 채 끝날 때까지 큰 이동 없었다. 그러나 박수를 칠 만한 것은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는 점이 유일했다.

토론회는 좌장의 진행부터 문제가 붉어졌다. 좌장은 소각장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이해를 돕고자 한다면서 동영상을 틀었고, 이는 곧 패널로부터 객관적이고 공평하게 진행을 해줄 것을 요구받았다. 좌장은 또 패널 발표에 대해 요약, 진행하려고 했으나 정확히 맥을 짚지 못했고, 이에 주최측에서도 좌장은 진행만 할 것을 주문하기에 이르렀다.

발제자도 주제에 대한 입장과 결론에 대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는 지적이 있자, 핵심에서 벗어나 연구를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해명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좌장과 발제자에 대해선 의료폐기물공제조합으로부터 연구를 용역받았기에 편향적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받았다.

또 패널 발표중에 중간에 끼어들어 “팩트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혼란이 가중됐고, 심지어 요양병원과 요양원을 구분 못하면서 패널로 참석하느냐는 막말도 나왔다. 그러나 지적받은 해당 패널은 직전에 요양병원과 요양원에 대한 예를 설명하면서 현실을 지적했던 요양병원 원장이었기에 안타까움이 더했다. 의료폐기물공제조합측의 반대에 있던 패널의 발언이 중간중간 계속되자 청중은 고함을 질렀다.

2시간으로 예정돼 있던 토론회는 1시간 가까이 지나면서 성급히 마무리됐지만 그 어디에도 ‘의료폐기물 대란 해소’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없었다.

앞으로 업계, 전문가, 정부가 함께 귀를 열고,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면서 진정성있게 접근하는 토론회가 가능할지 의심이 먼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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