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중심 군 의료시스템 개편 민관군 토론회’가 18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군 의료가 민간과 겹치는 부분이 있으면 공유와 협력을 통해 잘할 수 있는 곳에 과감히 맡기자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황일웅 교수는 18일 열린 ‘환자중심’ 군 의료시스템 개편 민관군 토론회에서 ‘환장중심의 진료여건 개선’ 발제를 통해 “군 의료 영역은 질병예방, 의료서비스 관리, 화생방전 대비, 정신과적 영역 등 광범위한데 여기에 소홀한 점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민간에서 할 수 없지만 군에서 해야 하는 분야에 대해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껏 우리나라 군 의료는 병원에 오는 환자를 치료하고 퇴원시키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하면서 민간과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또 구체적 제시를 할 것을 주문했다. 군 병원에서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권역별 환자 외진, 후송체계를 재정립한다면 현재 대기시간이 어느 정도 되고 이 방안을 쓰면 얼마나 줄어든다고 제시해야 한다는 것.

여기에 바람직한 의료서비스를 위한 지표들, 예를들어 수술환자 합병증 발생률, 외래환자 평균 대기시간, 외진환자 평균 이동시간 등 여러 가지 자료와 지표들을 관리할 수 있어야 정책 목표치를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장기 군의관과 간호장교를 임상직위에 장기 보직시키는 중에 민간병원 근무도 제안했다. 상급종합병원에 군인들을 위한 ‘우선진료’를 만들어 입원한 환자들을 민간 의료진과 함께 진료에 참여토록 하자는 구상이다.

한편 토론회를 주최한 안규백 국방위원장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르 제공하는 것은 군의 전투능력과 사기를 최상으로 유지하는 필수불가결한 조치지만 군 의료 수준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군 의료서비스 개선은 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인사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축사에서 “군 병원이나 민간병원 구분 없이 장병들이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군 복무중 질병이나 부상을 입은 병사는 국가가 끝가지 책임지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군에 의무후송 헬기 메디온을 배치해 응급후송 체계를 강화하는 등 일부 성과도 있었지만, 앞으로 장병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군 의료시스템 혁신을 ‘국방개혁2.0’의 일환으로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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