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최근 ‘안과 학과목 개설 120주년 기념 행사’를 서성환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최초 정규 근대의학 교육기관인 의학교(서울의대 모태) 설립 120주년 및 국내 ‘안과’ 학과목 개설 120주년을 맞아 안과학교실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근대 안과학과 관련해 △개항기~일제강점기의 안과학(김상태 의학역사문화원 교수) △김익남, 의학교, 그리고 안과학 교육(황상익 인문의학교실 명예교수) △안과학 교육의 최근 60년(김영국 안과학교실 조교수) 등 주제 강연이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1899년 3월24일 ‘의학교 관제’를 반포하고 지석영을 교장으로 임명한 기록이 의학교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1902년 7월4일 19명의 학생들이 졸업시험을 통과하면서 국내 최초로 근대식 의사가 배출됐다.

의학교에서 안과학은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의사이자 교관(교수)이었던 김익남 선생이 가르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학교 졸업생들이 응시했던 광제원 의사 선발 시험지에는 ‘트라코마의 원인·증후·요법·만성결막염의 감별, 시력검사법 및 검사 시 주의사항’ 등이 출제된 기록도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