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유진 교수
▲ 이지원 교수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아침형에 비해 늦게 시작하는 저녁형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권유진 교수팀은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1984명의 생활습관과 체내 지질수치를 분석g나 결과가 국제 학술지 ‘임상지질학저널(Journal of clinical lipid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아침형, 중간형, 저녁형의 세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에서 나이, 성별, 체질량 지수의 특성을 동일하게 맞춘 145명씩 총 435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내 지질 수치를 비교했다.

조사 결과, 총콜레스테롤은 아침형 197.9mg/dL, 중간형 196.0mg/dL으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저녁형은 207.8mg/dL으로 다른 두 그룹에 비해 높았다.

중성지방도 아침형(105.6mg/dL)과 중간형(107.0mg/dL)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저녁형은 124.3mg/dL로 높았다.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도 아침형 115.8mg/dL, 중간형 116.1mg/dL, 저녁형 125.0mg/dL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비 고밀도 콜레스테롤, 혈청동맥경화지수 등 다른 전반적인 지질수치도 아침형에 비해 저녁형이 더 높게 나타났다.

각 그룹의 수면시간 및 음주력, 신체활동력,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질병력은 큰 차이가 없었다.

이지원 교수는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비HDL 콜레스테롤 등 지질수치가 높다는 것은 심뇌혈관질환 위험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사람은 24시간 일주기 리듬에 따라 대사를 조절하는데 이 리듬이 무너지면 에너지대사 장애를 가져와 각종 대사질환, 비만,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주로 저녁에 음주, 기름진 식사,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