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춘숙 의원

상급종합병원의 환자집중은 계속되고 있지만 중증은 늘고 경증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대형병원이라고 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의 입원환자수(실환자)는 2015년 202만명에서 2018년 204만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힌 뒤 중증(전문질병군)과 경증(단순질병군)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중증환자의 비율은 2015년 33.3%에서 2018년 44.9%로 증가한 반면, 경증환자는 2015년 10.3%에서 2018년 8.9%로 감소했다.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5년 6조 4026억원에서 2018년 8조 842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중증환자(전문질병군)의 총진료비 비율은 2015년 51.0%에서 2018년 58.8%로 늘었고 경증환자(단순질병군)의 총진료비 비율은 2015년 4.5%에서 2018년 4.1%로 감소했다.

결국 예전에 대형병원의 진료비가 비싸서 못 갔던 중증환자들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으로 대형병원을 이용한 셈으로 분석된 것이다.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는 외래환자들도 중증은 증가하고, 경증은 감소했다.

상급종합병원 외래환자수(실환자)는 2015년 3881만명에서 2018년 4219만명으로 증가했지만, 경증 외 환자의 비율은 2015년 91.1%에서 2018년 93.8%로 증가한 반면, 경증환자는 2015년 8.9%에서 2018년 6.2%로 감소했다.

외래환자 건강보험 총진료비도 2015년 3조 6574억원에서 2018년 5조 164억원으로 증가했지만, 경증 외 환자의 총진료비 비율은 2015년 95.4%에서 2018년 96.8%로 증가한 반면, 경증환자의 총진료비 비율은 2015년 4.6%에서 2018년 3.2%로 감소했다.

정춘숙 의원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발표 이후로 어떤 분들이 대형병원을 이용하게 됐는지를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대형병원의 진료비가 비싸 중증환자들이 대형병원을 제대 못 갔던 것은 아닌지에 등에 대해서도 세밀하고 다양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를 토대로 의료전달체계의 개편을 검토하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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