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정보학회는 11-12일 고려의대 유광사홀에서 춘계학술대회를개최했다.

대한의료정보학회 학술대회가 최근 몇 년사이 확 바뀌었다. 학회 참석자가 크게 늘어 11-12일 고려의대 유광사홀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 600명 이상이 등록했다. 각 발표장은 가득찼고 부스앞은 참석자들로 붐볐다. 200-400명이 참석하고 그나마도 자리에 앉지 않던 그동안의 모습들은 사라졌다.

의료정보의 필요성이 그만큼 중요한 시기가 됐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학회도 세계적 트렌드를 국내에 알리려는 노력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독일 43개 병원데이터를 국가데이터화하려는 시도라던지, 의료정보선진국인 포르투갈의 사례들을 통해 실익 여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강의 등을 마련해 눈길을 사로 잡았다. 의료정보와 관련한 현안들과 국내 정책들을 알 수 있도록 준비한 심포지엄, 튜토리얼, 포럼 등은 특히 관심이 집중됐다.

▲ 정호영 회장
▲ 박현애 차기회장

대한의료정보학회 정호영 회장(경북대병원), 박현애 차기회장(서울대 간호대학), 이영성 차기 이사장(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 이상헌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흐름을 갖고 있는 2019년 춘계학술대회를 소개했다.

학회는 정부가 추진중인 보건의료정보 표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현애 차기 회장은 “EMR 인증제 점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하반기 도입시 신뢰성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질 좋은 데이터를 만들려면 수집하는 단계서부터 제대로 된 시스템을 적용해야 하고 EMR 인증제가 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호영 회장은 “구슬이 세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을 인용, 데이터라는 구슬이 질적으로 좋아야 하고, 이것을 어떻게 꿰어야 할지가 중요하다“며, ”학술대회에서 많은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영성 차기이사장

공통의 데이터 모델이 가치를 가져오고 이것이 모여 빅데이터로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 그래야 ‘환자안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영성 차기 이사장은 “앞으로는 세계 표준에 맞는 보건의료정보 표준화를 위한 시스템 개발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 프로젝트 중 하나로 병원과 병원의 정보를 잇는 시스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데 학회가 할 역할을 찾겠다”고 말했다.

   
▲ 이상헌 조직위원장

정부가 추진 중인 보건의료정보 프로젝트의 유기적인 연계도 강조했다. 이상헌 조직위원장은 “정부 예산이 투입돼 개발중인 고려대의료원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 서울아산병원 ‘AI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닥터앤서)’, 세브란스병원 ‘응급질환(심혈관, 뇌혈관, 중증외상, 심정지) AI 구급활동 지원서비스 개발’ 등이 있다”며, “P-HIS의 경우 EMR 인증제 기준에 맞춰 개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를 ‘한 명의 환자, 하나의 의료기록(One Patient, One Record)’로 한 것은 “향후 클라우드 기반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일생 동안의 의료기록을 가지고 언제 어디서든 치료의 연속성을 가질 수 있고, 환자 맞춤형 예방과 관리,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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