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9일 오후 동부이촌동 대한의사협회 회관 앞 마당에서 의료개혁을 위한 단식투쟁 8일째를 맞은 최대집 회장을 만났지만 “대화로 풀어가자”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쳐, 의료계 투쟁정국을 풀어나갈 단초를 마련하지 못했다.

이날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을 대동하고 단식투쟁 8일째를 맞고 있는 최대집 회장을 방문한 김 차관은 “국민 건강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오랜 시간 생각했지만, 의료계와 정부의 생각이 다르지 않다”며, “대화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또 김 차관은 “정부와 의료계 모두 의료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도록 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려는 목적은 같다”며, “의료계를 책임지는 단체의 수장으로 본인 건강도 걱정해달라”고 당부했다.

최대집 회장은 “의료계가 제시한 6개항의 의료개혁안은 오랫동안 제기해 온 해묵은 과제로 단기간에 쉽게 해결되진 않겠지만 우선 공감대가 큰 부분부터 문제를 하나하나씩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상급병실 급여화, 물리치료 급여범위 등 ‘문 케어’의 문제점에 대한 의협의 입장을 밝혔으나 김강립 차관은 의협이 제기한 여러 가지 문제를 큰 틀에서 의료계와 논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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